[더넓은뉴스]스타벅스도 배달 서비스…중국 ‘배달 굴기’

2018-10-02 6



세계적인 커피체인점 스타벅스가 지난달부터 중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배달에 익숙한 중국 고객에 맞춘 서비스라는데요.

우리와 같은 듯 다른 중국의 배달 문화, 권오혁 베이징 특파원의 더 넓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중심가에 위치한 오리 요리 전문점.

노란색 유니폼의 배달원이, 포장된 음식을 들고 분주히 나섭니다.

[장치엔치엔 / 베이징덕 전문점 매니저]
"월요일에는 직장인들이 많이 시키고, 다른 날은 호텔에 묵는 관광객들이 많이 시킵니다.”

이런 배달 서비스는 커피와 빵, 의약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문 배달 앱을 통해 직접 음료를 주문해 봤습니다. 10분 만에 배달원이 도착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배달 음식은 생활의 일부가 된 지 오래입니다.

[마슈쥐안 / 베이징 직장인]
“하루 종일 일하고 퇴근해 피곤할 때 배달 음식은 곧바로 먹을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2011년 3조 5천억대였던, 배달 시장 규모는 지난해 무려 10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이용자 수도 3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국 업체들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번화가에 위치한 한국 베이커리입니다. 배달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이번 달부터 배달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왕사 / 아우어베이커리 싼리툰점 점장]
“모든 빵들은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지는데 바로 배송이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안현민 / 셰프(중국에서 10년 간 한식당 운영)]
"저희 매출의 최대 30%까지 매출 증대가 되니까요."

특히 최첨단 기술을 갖춘 중국 IT 대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서병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중국지역본부장]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배달 시장이) 빨리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최근에는 한 배달원이 음식점의 위생 불량 문제를 폭로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중국의 배달 시장은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에이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위보여우(VJ)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손윤권